
올해 중간 성적표에선 KB금융지주가 리딩뱅크 왕좌를 차지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땐 신한금융지주가 앞서 남은 반년 동안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4438억원을 신고했다.
역대 최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적이었지만 리딩뱅크 자리는 KB금융지주에 내줬다.
KB금융은 상반기 2조474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신한금융을 단 304억원 앞질렀다.
그러나 KB금융이 안심하긴 이르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땐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475억원 앞서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만 놓고 봤을 땐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가 상반기 1조729억원의 순수익을 거두며 KB금융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그런데도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자이익 덕분이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 규모는 올해 상반기 약 5조4011억원에 달한다. 반면 신한금융의 이자이익 규모는 4조3564억원으로 KB금융에 크게 뒤쳐진다.
수익성 지표인 NIM도 KB금융은 1.82%를 기록하며 신한금융(1.81%) 보다 조금 앞서 있다. 앞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본격화될 경우 KB금융의 이자이익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도 반격의 카드를 준비 중이다. 디지털 경쟁력을 키워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주력 플랫폼인 신한은행 SOL, 신한카드 PayFAN, 신한금투 알파 등 월간 사용자 수가 증가 추세다.
상반기 기준 신한 SOL 월간 이용자 수는 748만명을 기록 중이며 신한카드 PayFAN도 매월 514만명이 접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 고객 중 디지털 채널로 유입된 비율은 수신상품이 68.9%에 달한다. 대출상품도 62.2%로 디지털 경쟁력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역량 강화는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진다. 신한금융은 비대면 역량 강화를 통해 2분기 약 731억원을 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사실상 한 뼘 차이”라며 “두 금융지주 모두 은행과 비은행 간 포트폴리오가 균형 잡힌 만큼 하반기 최종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최종 승자를 확정 짓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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