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신 기념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승철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 회장(사진=김규용 기자)
최용신 기념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승철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 회장(사진=김규용 기자)

최근 BTS가 연일 활약하며 빌보드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BTS가 한류의 주역임을 증명했고, 대한민국 위상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류에게는 각자의 문화가 있다. 그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대중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최근 COVID-19로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이제는 디지털시대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로 변모된 사회 일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주요한 단체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꾀하는 곳이 있다. 상록수국제영화제가 올해 과감히 상록수디지로그월드영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온라인을 통해 영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이하 ‘진흥회’) 이승철 회장이 주도하며 상록수디지로그월드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25일 진흥회 이승철 회장을 안산 상록구 샘골(본오동) ‘최용신 기념관’에서 만났다.

이 회장은 ‘K-디지털컬쳐’와 ‘그린디지털’을 표방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최근 상록수국제영화제를 ‘상록수디지로그월드영화제 (EDWMF)’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는 디지털 메타버스(Metaverse :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시대에 맞는 K-플랫폼 ‘씨박스(SEEBOX)’를 활용해 영화제를 새롭게 단장하고 10월 중순 예정으로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현장 사전 점검을 위해 분주히 일하고 있었다.

샘골은 상록수역 인근 상록수 공원 내에 위치한다. 기념관은 최용신 선생의 항일애국정신과 그의 넋을 기리고자 총면적 462.8㎡ 규모로 2007년 11월 20일 개관했다. 상록수국제영화제도 최용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15년전 이기원 감독을 주축으로 시작됐다. 최용신은 심훈 선생 소설 ‘상록수’의 실 모델이며 신문명교육가이며 ‘새마을운동’의 효시가 된 인물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 회장은 먼저 “지난 10일 베트남 국영방송사 VTC10과 진흥회가 한류 문화콘텐츠 교류 컨소시엄협약을 체결했다.”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의 목적에 대해 “한국·베트남 수교 29주년을 기념해 일심동체가 되자는 의미로 K-pop 디지털 페스티벌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한·베 K-pop 디지털 페스티벌의 의미에 대해 “양국은 뼈아픈 전쟁을 경험한 나라이고 또 우리가 베트남파병으로 수많은 아픔을 나눈 나라이다. 하지만 그 상처는 아직 다 아물지 않았다. 이를 치유하고 위로하며 문화·경제 측면에서도 동반성장의 축을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먼저 만국공통어인 ‘음악’ 특히 K-pop을 매개로 소통과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차원에서 먼저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 가수 출신 류석훈 씨가 베트남 국영방송사 VTC10의 한국콘텐츠 사업본부 대표로 있어 자연스럽게 가요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베트남과 컨소시엄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진흥회가 추진하는 그린 디지털 문화를 통한 ‘K-디지털컬쳐 세계화’의 로드맵 중 일환”이라 말했다. 또 ‘동반’이란 의미에서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문화와 정서가 매우 닮았다. 특히 음력사용, 유교 전통, 그리고 민족 상쟁 전쟁의 질곡, 강인한 정신력, 충의·충효정신, 애민·애국·애족 정신이 강한 민족의 후예라는 자긍심까지 닮았다. 또한, 베트남은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해 초등학교 3학년 과정부터 한국어를 배워 이제 언어까지 닮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닮는다’라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담는다’와 같은 표현이다.”라며, 머지않아 베트남이 “K-pop 노래와 가사를 음미하고, 동남아 전역에 한류를 통한 한글 선풍을 일으키는 신한류의 전진기지가 베트남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이 같은 예를 “베트남에서 활약하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국가대표 축구경기에서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베트남인의 모습에서 증명된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한류의 마중물과 같은 국가가 될 것이며 “베트남인 심연에 한국을 담을 것”이라 확신했다. 

컨소시엄 협약서 사진이다.(사진=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 제공)
컨소시엄 협약서 사진이다.(사진=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 제공)

이번 컨소시엄으로 산업·경제적 관계도 구축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목표다. 이 회장은 이러한 목표에 대해 “현대는 경제가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가 경제를 창출하는 시대로 전환 되었다. 즉 한류가 문화·산업적 경제 가치로 창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이 ‘한강의 기적’을 경제 본보기로 삼고 ‘홍강의 기적’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신흥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동남아의 허브 국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 실례로 “국내 교역국 중 미국, 중국에 이어 3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그 규모가 1천억 달러 교역을 코앞에 두고 한국 기업의 베트남 열풍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 “K-pop 디지털 페스티벌은 양국의 문화교류를 넘어 산업·경제 분야에도 활력과 응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브랜드와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또 베트남은 한반도 평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문 대통령이 베트남 서기장에게 이를 당부하는 특별통화를 예로 들었다. 

이번 K-pop 디지털 페스티벌은 한국형 유튜브(Youtube) 플랫폼 '씨박스(SEEBOX)'와 진행한다. 이 회장은 “씨박스 플랫폼은 대량 데이터를 최고 속도로 전송하며 깨짐 없이 최고의 화질로 전 세계 어디나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최고의 회사”라며 “사용자 우선 정책을 펴고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씨박스(SEEBOX) 플랫폼과 협업은 한국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통한 K-pop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진흥회가 'Untact 시대 Ontact 구현'과 ‘한·베 K-디지털 페스티벌’을 '씨박스(SEEBOX)' 플랫폼을 통해 서로 어울리며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베 K-디지털 페스티벌’은 One for All, All for One! K-pop for All, All for K-pop! 이란 구호를 내걸었다.”라며 “오늘 다 같이 한 것은 가치가 한껏 오른다”라며 라임을 섞어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한·베 K-pop 디지털 페스티벌’은 양국이 다 같이 만들어내는 ‘K-pop 기술혁신’이라 설명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16대 국회의원 시절 구로디지털단지 출범이 나의 디지털기술 문명적 행보였다면, ‘상록수디지로그월드영화제’와 ‘K-pop 디지털 페스티벌’의 출범은 세계최초로 진행하는 디지털 문화적 행보이다.”라고 정의했다.

또한 "녹색세계포럼(GWF)의 세계의장을 겸하면서 새마을운동 시범국 캄보디아의 국회의장 경제고문으로서, 사우디 사막에 왕실친서를 받아 K-시티인 '그린스마트시티' 건설을 주도하는 등 세계 곳곳의 디지털황무지를 누비며 우여곡절의 그린디지털신화를 써왔다. 우리 땅에 '디지털 개척자'로 나섰듯 세상곳곳에 디지털 씨앗을 뿌리고, 디지털문화의 꽃을 피우고 그 황금열매를 거두는 '그린디지털맨'으로서의 길을 계속 걷겠다. 상록수정신으로!"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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