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대표 취임 첫 행보로 직원들에 대해 6%대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구지은 아워홈 대표는 평균 6.52%의 임금 인상안을 최종 승인하고 지난 7일 임금 조정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번 임금 교섭 실무협의는 구지은 대표 체제 전환 직후인 6월 25일 시작돼 13일 만에 타결됐다.
오너 경영진이 노사 합의 실무에 참여한 것은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며, 교섭 실무협의 기간도 창립이래 가장 짧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아워홈의 임금 인상률은 1%대에 그친 바 있다.
구 대표는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검토하며 보고체계 간소화, 연차휴가 사용 자율화, 복장 완전 자율화, 백신 휴가제 도입 등을 제도화했다.
내부에선 구 대표가 경영권을 되찾은 후, 임직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임금과 복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지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과거 공정하고 투명한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잘못된 관행 과감히 바꾸고,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혁신 경영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구지은 대표는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해 2015년 2월 부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2016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자회사인 외식전문기업 캘리스코 대표로 밀려났다.
이후 구본성 전 부회장과 지속적인 갈등을 벌이다 지난달 4일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가 되며 복귀에 성공했다. 구지은 대표는 구본성 부회장의 막냇동생으로 4남매 중 아워홈에서 유일하게 경영 수업을 받아 후계자 1순위로 거론된 바 있다.
앞서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결국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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