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금융지주
사진=우리금융지주

금융지주 4곳 중 우리금융지주만 유일하게 암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KB, 신한, 하나금융 모두 은행서 실적 하락이 발생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5일 우리금융은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1조30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30% 하락한 실적이다.

우리은행이 1조36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비은행 계열사가 힘을 보태지 못한 탓이다.

실제 우리금융캐피탈은 저축은행 영업권 손상으로 인해 590억원의 이익만 반영됐다. 회계상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돼 그룹 이익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기대를 모앗던 자산운용사 3곳도 힘을 쓰지 못했다. 우리자산운용은 68억원, 우리PE자산운용은 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1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금융지주의 발목을 잡았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선전이다.

우리카드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12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종금도 17.8% 증가한 6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약 6조8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및 저비용성 핵심예금의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두 차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영업수익을 지켜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개선됐고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을 시현하며 미래 손실흡수능력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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