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지주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KB금융은 4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0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3조45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77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1조166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컸지만 이는 희망퇴직비용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을 쌓은 탓이다.

2020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올해 약 377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020년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로 은행의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은행의 견조한 대출성장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 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 모두 균형있는 실적 개선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9조7223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1.76%, 1.51%를 기록했다.

계열사 실적에선 KB증권과 KB국민카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KB증권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42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65% 증가하며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적 개선 배경은 주식시장 호황 덕분이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수탁고 증대에 힘입어 수탁수수료도 3501억원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3247억원을 달성하며 1년 전보다 2.6% 증가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KB국민카드는 우량 고객 중심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 절감도 이뤄내며 성장세가 계속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속에서도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94%, NPL비율은 1.03%을 기록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높은 편이다.

계열사 맏형인 국민은행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국민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2982억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원인은 희망퇴직 확대와 충당금 전입 등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단, 전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 부문이 증가하며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9.9% 늘었다. 기업대출 역시 소호, 중소기업, 대기업 등 전 부문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말 대비 10.3% 증가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배당성향 20%, 주당배당금 1770원을 발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되었으나, 견고한 이익체력과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항상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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