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지주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코로나 위기 속에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신한금융은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당기순이익으로 3조41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014년부터 7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장기간 순이익 증가를 보인 배경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고른 성장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그룹사별 당기순이익 비중은 은행 부문이 59%, 비은행부문이 41%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다.

특히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은행 부문이 전년대비 11.1% 하락한 저조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신한카드,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비은행 계열사가 이를 보완하며 그룹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조77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10.8% 하락했다.

순이익은 하락했지만 원화대출금은 10.6% 증가하며 기초 체력을 키웠다. 부문별로 가계대출이 9%, 기업대출은 12.3% 성장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연간 14.1%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상공인 자금 수요와 더불어 적극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다.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2% 감소한 1.34%를 기록했다.

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부문은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글로벌 사업 역시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 컸다.

그러나 핵심시장인 베트남에서 수익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 결과 글로벌 부문 영업이익은 95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도 미래 위험에 대비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6.3% 증가했다.

이와 함께 라임 등 투자상품 손실에 대한 충당금도 적립하면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4분기 외부실사 평가를 반영한 손실 규모는 2675억원으로 책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했다”며 “그 결과 12월말 그룹 대손비용률은 0.12% 포인트 증가한 0.39%를 기록했지만 일회성 비경상 요인 제외 시 0.29%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신한카드의 독주가 돋보였다. 신한카드는 60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9.2%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각각 1778억원, 2793억원 기록하며 비은행 부문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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