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권이 올해 3분기까지 21조원을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조8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증가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따라잡았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12조6000억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11.9% 늘었다. 특수은행은 6조2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12.2% 뛰었고, 인터넷은행도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지방은행은 1조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4.5% 줄었다.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07%p 줄었지만 이자수익 자산이 341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불어난 덕분이다.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에서 18.5% 급증했다. 환율 하락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2조6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9%로 0.17%p 올랐다.

판관비는 20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했고 이 중 인건비는 12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4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 불어났다. 원화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0.44%에서 올 6월 말 0.52%로 0.08%p 상승한 영향이다.

영업외손익은 1조6000억원 적자에서 1조600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비용이던 ELS 배상금이 사라지고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익이 늘어난 결과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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