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시기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트래블 카드에 특화된 카드사들의 고객 유치 노력이 눈에 띈다.
특히 여름 휴가와 추석연휴 등 여행특수가 낀 3분기 동안 일부 카드사들은 관광객을 겨냥한 여러 혜택을 내놓고 있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해외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조6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업계에서는 카드업계의 카드 수수료 수익이 얼어붙은 만큼 지속적으로 활력이 더해지는 해외여행 분야에 특화된 상품 개발을 실적 활로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및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공식 통계 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해외여행객 수는 145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이에 하나카드를 필두로 신한카드·KB국민카드 등 일부 전업 카드사들이 해외여행객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우선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국내 최초 환전·해외결제·ATM 인출까지 3대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했다.
하나카드는 타사와 달리 은행을 통해 외화 결제 계좌를 만들 필요없이 포인트 형태로 앱을 통해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하나카드의 트래블 카드는 타사와 달리 마스터카드 외에도 비자·UPI와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카드업계 중 개인·법인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 2024년을 기점으로 트래블카드 라인업을 출시했다. 이들은 해당 라인업을 통해 나란히 개인·법인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 2·3위 자리를 꿰찼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4년 2월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지난 2024년 말부터 올해 초 신용·일본 특화 상품을 추가하며 일본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등 신한은행 외화계좌 기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24년 4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한 뒤 KB국민은행과 공동 기획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카드는 해외가맹점 결제·ATM 인출 수수료가 전월 실적 및 부가 조건 없이 완전 면제돼 신규 회원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KB국민카드는 홍콩 관광청과 공동 기획을 통해 특화카드를 내놓는 등 현지 놀이시설·교통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권에서는 3개사 모두 해외 ATM 인출·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만큼 차등을 벌리기 위해서 추석을 통한 올해 3분기 고객 유치가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러한 가운데 하나카드는 추석 연휴에 앞서 선제적으로 지난 10일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이벤트를 발표했다.
해당 이벤트 신청시 통신과 면세 쿠폰팩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 환전액 규모에 따라 여행지원금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 경쟁에서 토스 등 핀테크 기업까지 해외여행 관련 신상품을 내놓는 등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여러 경쟁으로 혜택 수준은 비슷해진 만큼 고객 유치나 프리미엄 방향성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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