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기업금융 절차 간소화를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내놨다. 기업은 여러 기관을 오가며 서류를 발급받던 불편을 덜고, 은행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8일 행정안전부의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기업금융 업무에 필요한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정보주체 요청에 따라 제3자에게 실시간 전송하는 서비스다.

수은은 2022년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인 ‘기업금융플랫폼’을 구축해 일부 서류 제출을 디지털화했으나 행정기관 발급 서류는 자동 연계 대상이 적고 발급처가 분산돼 기업의 불편이 지속됐다.

이번 서비스로 기업은 △사업자등록증명 △납세증명서 △표준재무제표증명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 △휴업사실증명 △폐업사실증명 △지방세납세증명서 △중소기업확인서 등 8종의 서류를 한 번에 제출할 수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이들 서류는 기업금융플랫폼을 통해 약 3000건 제출됐다.

수은은 이번 간소화 서비스로 기업의 제출 부담이 줄어 금융 지원이 한층 신속·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내부적으로도 서류 검토 시간이 단축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공공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기업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필요한 행정정보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책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