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1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5년물에서 한국물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하며 조달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6일 총 1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변동금리 3년 5억달러, 고정금리 5년 10억달러로 구성됐다. 한국물 5년 만기 사상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하며 경쟁력 있는 조달에 성공했다.
수은은 지난 1월 5년물 발행 당시 미국 국채 대비 48bp였던 금리 격차를 이번 발행에서 26bp까지 축소했다. 이는 2021년 세운 최저 기록인 28bp를 스스로 경신한 것이다.

이번 채권은 총 175개 투자자로부터 약 77억달러의 주문을 받아 목표 금액의 5.1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았다. 투자자 구성은 국제기구·중앙은행·공공기관이 47%, 자산운용사 26%, 은행 22%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중남미가 45%, 아시아 29%, 유럽·중동이 26%를 차지했다.
특히 수은은 한국 발행사 최초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딜로드쇼를 진행하며 중화권 투자 수요를 적극 공략했다. 풍부한 역내 유동성과 투자제도 완화 효과로 역외 투자 수요가 확대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통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했다”며 “아시아 시장 개시 시점부터 상당한 수요를 확보해 역대 최저 가산금리 발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앞으로도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확보한 재원으로 수출기업 지원, 첨단전략산업 육성, 신시장 개척 등 정책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