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협상 결렬 선언으로 중단됐던 현대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다시 시작된다. 2025년 임단협 상견례 현장. 사진=현대차
노조의 협상 결렬 선언으로 중단됐던 현대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다시 시작된다. 2025년 임단협 상견례 현장. 사진=현대차

노조의 협상 결렬 선언으로 중단됐던 현대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다시 시작된다. 이동석 현대차 사장이 교섭 재개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현대차는 27일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단협 18차 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개는 전날 이동석 사장과 문용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위원장이 만나 교섭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17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신규 인력 충원 등 핵심 요구안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은 데 반발해 지난 22일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25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2180명 중 3만9966명(94.75%)이 참여해 3만6341명(86.15%)이 찬성,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동석 사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그리고 지혜를 모아나갈 때"라며 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이 사장은 "노사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교섭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해 지지와 성원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대립과 갈등의 모습으로 수년간 쌓아 온 좋은 이미지를 뒤로하고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가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노사가 다시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으면서 협상 국면이 전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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