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최근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되며 현대카드 회원들의 대중교통 결제가 편리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선구안과 추진력에 대한 평가가 역시 이뤄지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해 EMV 컨택리스 인지도가 증대되고, EMV 컨택리스가 지원되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단말기 보급이 확대됐다.

EMV 컨택리스란 유로페이·비자·마스터카드 등의 연합체인 EMVCo에서 개발된 기술로 사실상의 비접촉식 결제 국제 표준 규격 기술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3년 애플페이 도입 후 출시 한달간 약 35만5000만장의 카드가 신규 발급되며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했다. 신규 등록 토큰 수 역시 3주만에 200만건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국내 시장에 EMV 컨택리스 확산과 EMV 컨택리스가 지원되는 NFC 단말기 보급을 가져오는 등 선발주자 역할을 자처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부터 EMV 컨택리스가 탑재된 카드를 발급했고 2023년에는 현대카드는 모든 카드에 EMV 컨택리스 기능을 실었다. 

지난 2023년까지도 EMV 컨택리스 기능 단말기 보급률이 10%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대카드는 글로벌 표준 생태계 편입에 따른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 가능성을 본 셈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질문에 "국제 결제 표준 규격인 EMV 컨택리스 기술의 파생을 위한 책임감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 이후 소비자들의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지난 2024년 비자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EMV 컨택리스 결제에 대한 인지도는 전년 동기 59.8%에서 20%p 증가한 80.5%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45%가 긍정하는 등 전년 대비 38%p 가량 증가했다.

또 현대카드가 주도한 EMV 컨택리스 확산은 테크, 금융은 물론 관광·교통·행정 등 국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된 지난 2023년 3분기 해외 발급 비자·마스터카드의 국내 EMV 컨택리스 결제액은 EMV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 보급 시작과 함께 전년 대비 17배 성장했다.

또 지난 4월 코레일은 전국 역 창구에서 Apple Pay 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올해 초 전국 역 창구 단말기를 NFC 지원 단말기로 교체했다.

업계 전문가는 "국제 표준인 EMV 컨택리스 도입을 위한 현대카드의 사례는 대한민국 페이먼트 지형 변화 및 결제 서비스 산업의 성장까지 고려한 시장 선도자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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