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8일 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을 골자로 한 202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20일 교섭 상견례 이후 59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격려금 500만원 및 통상임금 기준 100% 지급 △상품권 20만원 △특별휴가 1일(8월1일) 등이 포함됐다.

사측은 격려금, 특별금, 성과급 등을 모두 포함한 변동급여 총액이 조합원 1인당 평균 약 2700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기본급 인상폭과 변동급 지급 규모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잠정안의 기본급 인상액은 지난해보다 3000원 많은 수치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14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노조는 오는 22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투표 참여자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금협상은 최종 마무리된다.

이번 합의는 노조의 부분파업과 지부장 단식 등 강경 투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교섭 장기화 시 노사 관계가 악화하고 조선업 호황기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노사는 여름휴가 전 교섭을 마무리하고, 휴가 이후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공감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GRC 상경투쟁 중 잠정합의 소식을 전달받은 뒤 차주 예정된 파업 일정을 전면 중지했다.

노조는 오는 22일 투표 전까지 사업장별 설명회와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키워드
#HD현대중공업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