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가 SK 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합류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 E&S 북미 에너지솔루션 법인 '패스키(PassKey)'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던 최 씨는 최근 회사를 떠나 오는 3일 맥킨지 서울 사무소에 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1995년생으로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을 거쳐 2020년 SK E&S에 입사했다. 입사 2년 만인 2022년에는 북미 법인인 패스키로 옮겨 글로벌 에너지 사업에 참여해 왔다.
그는 SK그룹 공식 행사나 가족 동반 외부 활동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왔다. 특히 지난해 6월엔 최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앞에서 어깨동무를 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사진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이후 공개된 모습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당시 최 회장은 "아버지와 아들이 만났다는 게 왜 뉴스가 되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런 일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론에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부친 최 회장, 누나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족 세 사람이 나란히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설립한 재단의 의미를 감안할 때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번 퇴사로 SK그룹에 몸담고 있는 최 회장의 자녀는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 한명만 남게 됐다. 최 본부장은 SK바이오팜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그룹 지주사 SK㈜에서 신설 조직인 '성장지원 담당'을 겸직 중이다.
차녀 최민정 씨는 SK하이닉스 퇴사 후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를 창업해 독자적인 사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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