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와 기념 촬영하는 정용진 회장 부부.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와 기념 촬영하는 정용진 회장 부부.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총괄 회장에 선임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권력 네트워크로 꼽히는 록브리지 네트워크(Rockbridge Network)의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록브리지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공동 창립한 정치 후원단체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록브리지 소속이다. 

이번 인사는 록브리지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본부를 한국에 설립하면서 이뤄졌다. 록브리지는 한국을 시작으로 대만과 일본에 지부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한국에 위치한 아시아 본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만은 푸본그룹 리차드 차이 회장, 일본은 JBIC 타다시 마에다 회장이 각각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 간의 친분도 이번 중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랜 친구 사이로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함께 참석했으며,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4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과 교류한 바 있다.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는 록브리지가 첫 해외 거점으로 한국을 택한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연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 회장이 정계·경제계 간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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