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하나의 점포에서 여러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공동 디지털 점포’ 도입을 검토 중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대면 창구 축소에 대응해 소비자 편의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금융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공동 디지털 점포’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디지털 점포는 각 은행이 설치한 화상 상담 시스템 등을 통해 한 공간 내에서 여러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고객은 점포 내 디지털 데스크에서 비대면 상담을 통해 예·적금, 펀드 가입 등 일반 점포 수준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점포가 현실화되면 4~5개 은행이 한 곳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이 유력하며, 은행 간 인프라 공유를 통해 비용 절감과 고객 접근성 개선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은행권의 이번 논의는 점포 수 감소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점포 수는 5,792개로, 10년 전 대비 1,765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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