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동아시아 왕실 문화와 미술'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미술사학회와 공동 주최하며, 하버드 옌칭연구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조선시대 궁중회화의 독자성과 가치'를 주제로 한 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총 7개 주제 18건의 발표가 이틀간 펼쳐진다.

1일 차에는 '왕실과 공예: 의례와 물질문화', '왕실과 초상화: 공간과 기능', '왕실과 보물: 소장과 제도' 등 3개 주제로 8개 발표가 진행된다. 타이베이 고궁박물원 위페이친 부원장, 이노쿠마 가네키 도쿄국립박물관 공예 실장, 하버드대 유키오 리핏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2일 차에는 '왕실과 종친: 혈통과 기록', '왕실과 불교: 신앙과 후원', '통치자들의 건축: 상상과 재현', '왕실과 회화: 교류와 전파' 등 4개 주제로 10개 발표가 열린다. 하버드대 유진 왕 교수, 쩐 득 아인썬 베트남 동아대학교 교수, 도쿄대 이타쿠라 마사아키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학술대회는 현장 등록만으로 참석할 수 있다. 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영·중·일 4개 언어로 온라인 생중계도 실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2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축적해 온 국내외 왕실 문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전시 역량을 입증하는 자리"라며 "국내외에서 왕실 유산을 널리 알리는 전시, 연구 등 관련 행사를 보다 확대해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의 향유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