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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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 60개사의 1분기 잠정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696억원 대비 272억원 감소에 그쳤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조5607억원 급증하며 회복 양상을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2.7%를 기록해 전년 동기 2.9%보다 0.2%p 하락했으나 직전 분기 1.0%와 비교하면 1.7%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는 전체적으로 개선된 성과를 보였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특히 해외 증권 투자 확산에 따른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2708억원에서 4989억원으로 84.2% 급증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8억원 늘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리파이낸싱 수요가 증가한 효과로 분석된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억원 상승했다. 투자일임과 자문 수수료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1조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소폭 감소했다.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는 늘었지만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기매매 손익은 3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3억원 감소했다. 채권 관련 손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 증가로 3조88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조 3239억원 크게 늘었다.

하지만 파생 관련 손익은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확대로 1조422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펀드 관련 손익도 1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18억원 급감했다. 해외 증시 조정과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3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9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2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704조7000억원으로 6.3% 늘었고, 자기자본은 92조7000억원으로 1.2%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평균 818.5%로 전분기 말 대비 17.3%p 상승했으며 모든 증권회사가 규제 비율 100% 이상을 상회했다. 레버리지비율도 667.4%로 전분기 말 대비 11.0%p 늘었지만 규제 비율 1100% 이내를 모두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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