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본사 전경.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 본사 전경.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예실차 비용과 감소한 기본자본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해상은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20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36억원으로 49.2% 줄었다. 또 지난해 예실차가 감소한 데 이어 1분기 실제보험금 및 보험서비스비용이 예상치보다 많아 비용 지출이 전망된다.

예실차란 보험사가 보험금, 사업비 등으로 자금이 빠저나갈 것으로 추정한 예상치와 실제로 발생한 현금 유출 규모의 차이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예실차 비율은 -3.6%p로 예상손해율(97.9%)보다 실제손해율(101.5%)이 컸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해상의 1분기 실제보험금 및 보험서비스비용은 1조5472억원으로 예상치(1조4629억원)보다 많았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비율의 의무기준 편입을 고려하고 있어 기본자본 관리 역시 중요해진 상황이다. 기본자본이란 금융사의 납입자본금 및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 자본을 뜻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해상의 기본자본 규모는 4조5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 K-ICS 비율은 159.4%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근소하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된다.  

K-ICS 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보험사들의 건전성지표로 쓰인다. 금융당국은 연내 검토 중인 보험사 자본규제 방안으로 K-ICS 비율의 권고치를 낮추되 기본자본 K-ICS 비율을 의무 준수기준으로 도입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본자본을 새로운 K-ICS 가이드라인으로 추가할 시 개선방안이 한정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본자본을 개선할 방법이 실적 개선이나 유상증자 등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예상치보다 많았던 실제보험금 및 보험서비스비용의 경우 당기손익으로 인식되고 기본자본 관리 방안으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기본자본 K-ICS비율 제고 방안으로 공동재보험 활용·위험자산 축소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외형 확대 대신 신계약 수익성 개선 등 자본력 개선을 위한 내실중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배수가 14.1배로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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