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카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카드

올해 3월 새 사령탑을 탑재한 삼성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과 건전성이 전년 대비 모두 개선됐다. 지난 4월부터는 금융·비금융사와 협업 등을 통해 플랫폼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2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중 신용판매·건전성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신용판매 취급액은 38조6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용카드사업 수익은 8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6646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업계 1위인 신한카드(5721억원)를 앞질렀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신규연체율이 증가했지만 연체채권 회수율 상승으로 연체율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신규연체율은 1.3%로 전년 대비 0.8%p 늘었다. 

1개월 이내 연체채권 회수율과 3개월 이내 연체채권 회수율은 각각 18.4%p, 22.6%p 늘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전년 대비 0.04%p 개선됐다.

삼성카드는 이번 신규연체율과 연체채권 회수율 증가가 설 연휴와 임시 공휴일 등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하루 이틀 차이로 비용이 미납돼 신규 상품의 연체율이 늘었고, 이후 그에 대한 비용 지급으로 회수율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2분기 동안 업계 실적 1위 굳히기에 성공한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김이태 사장이 강조했던 플랫폼 성장기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카드는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 전용 상품에 연계되는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가입자에 한해 모니모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등 플랫폼 고객 유입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또 비금융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카드는 SK에너지, GS칼텍스와 협업해 각 사와 신규 카드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주유비·통신·편의점·온라인 쇼핑몰 이용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알라딘과는 도서 구독 등 이용금액과 일상 생활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를 발매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와 제휴카드 출시 등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올해 하반기에 철도 분야 특화 제휴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모니모에 열차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코레일의 모바일 앱인 '코레일톡'에는 모니모 간편결제를 도입, 지문 등의 생체인식, 비밀번호 등의 인증 방식을 통해 승차권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중점으로 플랫폼이나 AI 역량 강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며 "최근 타사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자사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역량을 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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