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장용호 SK 대표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추형욱 대표이사 및 장용호 총괄사장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박 사장이 수행해온 업무를 이어받아 조속한 조직 안정화와 흔들림 없는 사업전략 실행을 위해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현직 이사를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장 총괄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추 대표이사와 장 총괄사장은 지난해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과 E&S 간의 시너지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턴어라운드와 에너지·화학 사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 리밸런싱과 O·I(운영개선)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추형욱 대표이사는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에너지설루션, 수소 등 4대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에는 E&S CIC 사장과 시너지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왔다.

장용호 총괄사장은 SK그룹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성장 전략을 주도해온 인물로, 투자와 기업인수합병(M&A)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입증했다. 2015년에는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을 맡아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했으며, 직접 경영에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장 총괄사장은 SK 대표이사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임하게 된다.

한편 박상규 전 대표이사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원위원회 위원장과 써니(mySUNI) 총장직을 통해 SK그룹 인재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또 SK이노베이션 일본담당으로서 일본 내 사업 기회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