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십이야'를 조선시대 배경으로 재해석한 '십이야 Twelfth Night'를 6월 12일부터 7월 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일란성 쌍둥이 남매를 중심으로 한 서사 구조는 유지하되, 배경을 조선시대 농머리(현 인천 중구 삼목선착장 일대)로 옮기고 사투리 대사를 활용해 한국적 해학을 더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임도완은 "'십이야 Twelfth Night'는 조선시대 배경이지만 음악은 판소리와 랩을 같이 사용한다거나, 무대·영상·의상 디자인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퓨전 작품"이라며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 문화가 해외에 많이 알려져 있고, 옛것과 새것이 섞이는 부분을 관객이 재미있게 받아들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작품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유통' 선정작으로 지난해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됐다.
이번 서울 공연에는 강해진, 구본혁, 권재원, 김현민, 박경주, 성원, 이경민, 이승우, 임채현, 정다연과 새롭게 합류한 백승연, 조승연이 출연한다. 초연 대비 의상 원단과 액세서리를 더 현대적으로 변경해 조선시대와 21세기가 공존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스카팽'(2024)에 이어 두 번째로 전 회차 '열린 객석'을 운영한다. 열린 객석은 자폐나 발달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감각 자극에 민감한 관객을 위한 '릴랙스드 퍼포먼스'를 의미하며, 조명과 음향의 자극을 완화하고 공연 중 자유로운 입퇴장은 물론 객석에서 소리를 내거나 몸을 뒤척이는 움직임의 제지도 최소화한다.
6월 12일부터 15일까지는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 무대모형 터치투어, 음성해설 등이 지원되는 접근성 회차도 함께 운영된다. 6월 22일 공연 후에는 임도완 각색·연출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서울 공연 이후에는 제주아트센터, 김포아트홀, 창원 315아트센터, 부산 영화의전당 등 지역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예매는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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