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갤러리아가 외식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총괄 부사장이 이번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으로 식음료 전략을 디저트까지 넓혔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브랜드를 소개하고 스토어 공간 투어를 진행했다. 전용면적 약 241평,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은 오는 23일 공식 오픈한다.

앞서 SPC가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한국 사업을 맡아 현재 31개 매장까지 확장한 가운데, 한화갤러리아의 또 다른 자회사 에프지코리아 파이브가이즈도 7호점을 열며 외식 분야에서 그룹 3세 간 경쟁 구도가 뚜렷해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벤슨 론칭은 김동선 부사장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까지 진출하며 다시 한 번 식음료 공략에 나선 사례다. 김 부사장은 벤슨의 기획 단계부터 브랜드 방향성과 제품 구성까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슨은 수입 브랜드가 아닌, 한화갤러리아가 자체 기획한 토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아이스크림 그 본연의 맛 그대로'라는 비전 아래, 불필요한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순수한 원료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 슬로건 Freeze the Moment와 이를 시각화한 프리즈블루 컬러, 도전적인 캐릭터도 함께 공개됐다.

제품은 △클래식(4종) △시그니처(14종) △리미티드(2종) 총 3개 라인 20개 맛으로 구성됐다. 물을 섞지 않은 100%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했으며, 높은 유지방과 낮은 공기 함량으로 밀도 있는 풍미를 구현했다. 가격은 싱글컵 기준 5300원, 파인트는 1만5300원이다.
생산은 경기도 포천 전용 공장에서 이뤄지며, 제조부터 품질 관리까지 내부 체계로 운영된다. 해당 공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만 직영 매장에서 판매된다. 철저한 품질 유지와 브랜드 관리를 위해 가맹 운영은 하지 않는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공장을 먼저 짓고 시작했기 때문에 매출은 반드시 내야 한다"며 "그만큼 품질 유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파이브가이즈 운영을 총괄했던 인물로, 벤슨 역시 기획부터 운영까지 책임지고 있다.
벤슨의 첫 매장인 압구정점은 SPC 배스킨라빈스의 전략 매장 청담점과 도보 10분 거리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6일 국내 진출 40주년을 맞아 AI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과 프리미엄 라인업을 공개하며 브랜드 전환에 나섰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시장에 미래를 제시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겠다"며 고급화 전략을 선언했다.
이러한 시장 경쟁 구도에 대해 오 대표는 "벤슨은 특정 경쟁에 대응하기보다는 시장 자체가 다양해지는 데 초점을 뒀다"며 "본연의 가치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집중해 브랜드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슨 1호점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하 1층 마이스쿱스튜디오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토핑과 시럽을 선택해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완성하는 커스텀 체험이 가능하다.
또 실제 공장의 축소판인 크리머리 랩도 마련됐다. 포천 공장 20분의 1 규모로 동일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원료와 조합을 테스트하고 시식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여기에 잼, 초콜릿 등 제과 원료를 실험할 수 있는 베이커리 공간도 함께 구성됐다.
2층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지난해 프랑스 미식 어워드 한국인 최초 수상자인 저스틴 리 셰프와 협업한 디저트 메뉴가 제공된다. 라즈베리 크림, 위스키를 조합한 퓨어빈과 미소된장을 활용한 카라멜, 다섯 가지 치즈를 블렌딩한 치즈케이크 등 기존 디저트와는 다른 접근이 돋보인다. 이곳 일부 메뉴는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 안에 20곳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개 매장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서울 주요 상권과 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위주로 직영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컵·파인트 완제품 형태로 일부 유통채널 진입도 검토 중이다.
겨울철 비수기 대응을 위해서는 시즌 패키지 및 선물 수요를 겨냥한 케이크, 기프트박스 구성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 역시 국내 사업이 안정된 이후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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