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문화 분야 2025년도 제1차 추경예산이 48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에는 문화 인공지능(AI)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3개 사업에 총 215억원이 배정됐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문화행사 지원 예산도 포함됐다.

문체부는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기존 본예산 80억원에서 165억원을 추가해 총 245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웹툰,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케이-콘텐츠 기업의 AI 기술 활용 실증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인공지능-영화 제작 지원'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국문화 관련 원천데이터 확보와 개방을 위해 25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는 생성형 AI에서 발생하는 한국문화 왜곡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알릴 수 있도록 국악, 한복 등 5종의 한국문화 원천데이터를 선정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를 AI 학습데이터로 제공하기 위해 25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 디지털화 원문 209만 책 중 저작권이 해결된 도서, 학술지 등을 중심으로 AI 텍스트 데이터를 구축해 민간 및 학계·산업계 등에 개방‧공유하고 AI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추경예산에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화축제 개최 지원과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과 노후 시설물 보수 정비 예산도 반영됐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추경은 국가 AI 전략에 '문화·콘텐츠'라는 핵심 축을 보강하는 출발점"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