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원장 공개모집 유보 관련 공지. 사진=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공개모집 유보 관련 공지. 사진=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영상자료원이 영화계 반대 여론을 고려해 신임 원장 공개모집을 유보하기로 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계 우려의 목소리를 반영해 원장 공개모집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날 공모 절차 유보 결정 직후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임 원장 공모 공지글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임기가 종료된 김홍준 원장이 후임 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간다.

영상자료원은 영화와 영상 자료를 수집·보존·복원해 학계와 일반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영상자료원장은 문체부 장관이 원장추천위가 추천한 2명 이상의 후보 중에서 임명한다.

앞서 영상자료원은 김 원장 임기 종료 두 달이 지난 이달 16일 신임 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하고 오는 29일까지 후보를 접수한다고 했다. 이에 영화계 일각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문체부가 무리하게 후임 인사를 추진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유인촌 장관과 문체부는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임명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며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진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한국영상자료원장 임명 절차를 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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