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원화대출 성장을 조절하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집중한 가운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7%로 전분기 대비 21bp 상승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5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 및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및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RWA 관리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
1분기 말 RWA 규모는 34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성장률은 0.9%로 전분기 대비 7.8%p 감소했다. RWA 관리 고도화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한 결과다.
1분기 원화대출 관련 기업대출 성장률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의 균형 있는 성장에 힘입어 0.7% 로 전년 동기 대비 3.2%p 감소했다. 가계대출 성장률은 거의 0%에 가까워 전년 동기 대비 1.2%p 줄었다. 신한은행의 3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0.4%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 자산부채관리(ALM)로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CET1 비율 13.27%…올해 주주환원율 42% 이상
이러한 전략적 자산 운용으로 1분기 말 CET1 비율은 13.27%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1bp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CET1비율을 분기별로 13.1% 수준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일관된 자본정책의 일환으로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계속된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추진 중임을 밝혔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42% 이상으로 잡았다.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자본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ROE 제고 △목표 CET1비율 상향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관된 이행을 통해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1분기 녹색금융 8215억원, 포용·상생금융 1조5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신한금융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국내 ERP 1위 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제주은행이 추진하는 이번 신사업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세밀한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의 사각지대를 채우는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