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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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규모의 한계를 뛰어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ESG 경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증권의 다음 ESG 발자국에 시선이 쏠린다.

SK증권은 지난 22일 여의도에서 ESG 환경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SK증권이 지난 2022년부터 영등포구청, CSR임팩트 등과 협력해 추진해 온 '생활 속 ESG 실천 캠페인'의 일환이다. SK증권의 실천형 ESG 전략이 드러나는 주요 사례로 꼽힌다.

SK증권은 ESG 경영 분야에서 존재감이 크다. ESG 경영 강화 기조를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증권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섰다는 평가다. SK증권은 지난 2일 '제 16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ESG 경영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3년 연속으로 수상에 성공했다. 

아울러 '증권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매번 붙을 정도로 금융권 ESG 경영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수립 글로벌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했고 이후 2022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SBTi 감축 목표 승인을 받았다.

2023년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에 회원사로 가입했다. 국내 민간금융기관 최초로 '녹색기후기금(GCF)' 인증 기구 지위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에도 '최초' 행보가 이어졌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에 가입했다.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해 환경정보 관리 체계와 함께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정보 공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금융 영역에서도 ESG 발자취를 남겼다. 녹색 채권 인수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등 녹색 금융 프로젝트 자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탈석탄 투자 지침 이행 등 친환경 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역 사회 상생을 위한 민관협력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다. 이달 동작구청과 자원재순환 프로젝트 후원 협약을 체결하면서 자원 순환에 따른 환경보호와 지역 상생을 도모했다. 향후 동작구청과 다양한 ESG 관련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SG 경영 내재화' 총력…"단순 캠페인 넘어 구성원 일상 속으로"


회사 내부에 ESG 경영 기조를 내재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해 여성 직원들의 급여를 10%가량 인상했다.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을 위한 ESG 경영을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내 친환경 오피스 구현도 병행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친환경 구매 확대 등 사무공간 전반에 저탄소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구성원 참여형 ESG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시하면서 임직원에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독려하고 있다. 사내에 환경 캠페이너 그룹 '그린 히어로'를 만들고 △행복나눔숲 가꾸기 △종이팩 자원순환 캠페인 △씨앗유전자원 보존 프로그램 등 생물다양성 보전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ESG 활동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SK증권 관계자는 "'Sustainability and Beyond(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성장을 돕는 지속 가능한 금융)'가 당사의 ESG 비전"이라며 "임직원 주도 실천과 지역 사회 협업으로 ESG를 조직 문화에 녹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ESG는 선언이 아닌 실행"이라며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정책이 아닌 문화로 구성원의 일상 속 ESG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SK증권이 ESG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무 안정성 확대가 시급한 과제다.  SK증권은 지난해 7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SK증권 관계자는 향후 수익성 증대 전략에 관해 "영업점 대형화로 WM(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대형 금융센터를 출범했다"며 "금융상품과 위탁매매 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환경 개선을 통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간 전략적 융합을 거쳐 개별 사업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발전해 육성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고객 중심 사업 모델을 개발하면서 특화 사업 영역을 발굴해 고객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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