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할매니얼' 트렌드가 편의점 디저트 매출을 이끌고 있다. 쑥, 밤, 팥 등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CU에서도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7일 CU는 지난 3월 할매니얼 디저트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과 비교하면 23.8% 늘며 CU 전체 디저트 매출 증가율인 12.8%를 웃돌았다.

기존에는 떡이나 약과가 트렌드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빵, 샌드위치, 붕어빵 등 간식 형태의 신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CU가 여수 디저트 전문점 '여수당'과 협업해 선보인 '쑥 크림 샌드위치'는 출시 한 달 만에 15만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철 쑥을 활용한 이 디저트는 지역 맛집 제품이라는 콘셉트로 MZ세대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수당 상품은 SNS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팥 샌드는 딸기 샌드보다 1만개 이상 더 팔리며 할매니얼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밤맛을 활용한 '붕어꼬리빵 밤크림'도 인기다. CU는 붕어빵을 먹는 순서를 두고 나뉘는 소비자 취향에서 착안해 지난해 해당 상품을 출시했다.

밤크림이 들어간 제품은 3월 한 달 동안 5000여개가 판매됐으며 포켓CU 'Weekly Hot 10' 순위에 3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CU 대표 할매니얼 제품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2023년 3월 출시 후 5일 만에 10만개가 완판됐고, 지금까지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에 이른다.

이 외에도 양갱 25.9%, 소보로빵 17.8%, 막걸리 18.6%, 식혜 23.2% 등 할매니얼 제품의 3월 매출도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BGF리테일 김명수 MD지원팀장은 "약과에서 시작된 할매니얼 트렌드가 올해 디저트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산되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디저트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