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상반기 신작 출시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 넥슨의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크래프톤의 'inZOI(이하 인조이)' 등이 대표 타이틀로 주목받고 있으며, 신작 효과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일 새해 첫 신작으로 PC·모바일 멀티 플랫폼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04년 출시된 원작 'RF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 국가 간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바이오슈트, 비행 액션, 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의 출시 직후 반응은 긍정적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6일 만에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모바일 수집형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도 연내 9종에 달하는 신작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넷마블은 상반기에만 RF 온라인 넥스트를 포함해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방치형 RPG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도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와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한 신작 2종을 연이어 선보이며 IP 경쟁력 재확인에 나섰다.
먼저 넥슨은 지난 28일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PC·콘솔 플랫폼의 싱글 패키지 신작 카잔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체험판에서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5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이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압도적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매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바 있어, 이번 카잔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7일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장기 흥행 IP의 계보를 잇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같은 달 30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21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일주일 단위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만큼, 향후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넥슨과 달리 신규 IP 창출을 통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오리지널 신작 인조이를 통해 장기적인 IP 확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배틀그라운드 시리즈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장르 다변화와 IP 확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이 지난 27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인조이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사용자가 가상의 인물을 생성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해상도 그래픽과 물리 기반 렌더링, AI 기반 상호작용 시스템을 적용해 캐릭터의 감정 변화, 행동 반응 등 다양한 변수에 따른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특히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는 국내 게임사에게는 비교적 낯선 분야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가 적응하기에는 다소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진입 장벽을 고려해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DLC와 주요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이용자들의 초기 진입 부담을 낮추고,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여기에 AI 기반 상호작용 시스템을 게임에 도입한 점도 기술적으로 도전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이용자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캐릭터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구조는 설계 난이도가 높고, 동시에 시스템 최적화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크래프톤은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반의 창작 도구 △CPC(코-플레이어블 캐릭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이' 등 현실적인 인생 시뮬레이션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AI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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