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컴투스프로야구 2025', 위메이드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 사진=각사
컴투스 '컴투스프로야구 2025', 위메이드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 사진=각사

국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3월22일)을 앞두고 게임업계가 야구 게임 신작 개발과 대규모 업데이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막 특수를 활용해 이용자 확보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넷마블, 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공식 프로야구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신작 야구 게임을 개발하거나 기존 게임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달 각국 프로야구 개막 일정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올해 일본 시장으로 야구 게임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2003년부터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를 운영해 온 컴투스는 지난달 17일부터 KBO리그 2025 시즌을 대비해 모바일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25(컴프야2025)'와 '컴투스프로야구V25(컴프야V25)'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컴프야2025는 컴투스가 20여 년간 축적한 개발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정통 모바일 야구 게임이다. 반면 컴프야V25는 현실감 있는 물리엔진을 적용해 실제 야구 경기와 유사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며, KBO리그의 실시간 기록을 선수 카드에 반영하는 등 라이브 콘텐츠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컴투스는 지난 20일 일본에서 '프로야구 라이징'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일본야구기구(NP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하며, 센트럴 리그와 퍼시픽 리그 소속 12개 구단의 선수, 로고, 유니폼, 야구장, 해설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라이선스 기반 게임 'MLB 라이벌'을 서비스하며, KBO·MLB·NPB를 아우르는 글로벌 야구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출시하며 야구 게임 시장에 진출한 위메이드도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스포츠 전문 개발사 라운드원스튜디오가 개발한 극실사형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위메이드는 2023년 4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글로벌 출시했다. 이 게임은 KBO·MLB·대만프로야구리그(CPBL) 등 주요 프로야구 리그의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해 여러 리그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을 통해 일본 야구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게임은 NPB(일본프로야구)와 MLB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일본 시장 전용 모바일 야구 게임이다. NPB 12개, MLB 30개 구단 소속 선수들의 얼굴과 동작은 물론, 유니폼과 경기장까지 고품질 실사 그래픽으로 구현해 사실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홍보 모델로 일본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를 선정하고, 일본 유명 스포츠 아나운서 카미시게 사토시를 캐스터로 기용해 현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13일 '판타스틱 베이스볼: 일미프로대전'의 일본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다. 회사는 이른 시일 내 사전 예약과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NPB 개막일인 이달 28일에 맞춰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의 야구 게임 '마구마구' 시리즈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달 20일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구마구 시리즈는 KBO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야구 게임으로, SD 캐릭터와 쉬운 조작법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20년 동안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와 '마구마구 모바일'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KBO리그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야구 게임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야구팬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게임 시장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컴투스와 위메이드가 신규 진출하는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최승호 상상인 증권 연구원은 "일본 모바일 프로야구 시장은 연간 약 6000억원 수준"이라며 "MMORPG 장르와는 달리 초기 성공이 영구적인 캐시카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