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12월 별세한 송길한 작가를 추모하기 위해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고 '故 송길한 작가 추모 상영'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송길한 작가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초대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조직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지역 영화사-전주'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전주국제영화제의 본격적인 출범을 선언했다.
추모 상영작으로는 1984년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 송길한 각본, 김지미 주연 등의 라인업을 갖춰 제작을 시작했으나 불교계의 반발로 제작 중단된 '비구니'가 보여진다. 미완성 영화인 이 작품 안에는 제작 당시 상황을 알게 하는 관계자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포함돼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송길한 작가는 영화제 외부 영향력을 차단하고 독립‧대안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방향성을 구축하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오늘날 전주국제영화제가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을 갖추는 것에 기여했다"며 "이번 추모 상영은 예술과 자유에 대한 고인의 정신까지 기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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