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방문객의 목적이 단순 소비에서 경험 공유로 변화하는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신관을 대규모로 리뉴얼하며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섰다. 명품·주얼리 매장 확대와 유명 식당 입점으로 고객 유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본점을 럭셔리 전문관·본관·신관으로 구분하는 '타운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각 특색을 갖춘 맞춤형 쇼핑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이달 본점 신관을 '디 에스테이트(The Estate)'로 새 단장하고, 영업면적을 오픈 이래 최대 규모인 총 2500평으로 개편했다. 신관 3층에는 신규 명품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으며, 기존 명품 매장도 약 20% 확대됐다. 주얼리 매장은 두 배 이상 확장된 쇼핑 환경으로 조성됐다.
추가된 20여 개의 명품 브랜드는 기존 본점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는 신규 브랜드들로 구성돼, 오프라인 명품 시장 경쟁력 강화와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매출에서 VIP 고객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VIP 고객 비율이 50%를 넘어섰고,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40% 이상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에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 브랜드를 강화하고, 남성 명품관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퍼스트 라운지 보다 높은 수준의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를 신설했다. 회사 측은 "VIP 다이아몬드 이상 고객은 별도 프라이빗 룸을 이용할 수 있다"며 "가장 큰 차이점은 등급 구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F&B가 백화점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며, 본점 신관 리뉴얼에도 적극 반영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서관면옥·김수사)을 업계 최초로 입점시켜 경쟁사와 차별화를 뒀다.
최근 이른바 '웨이팅 맛집'이 유헁하는 점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 식당가 조성은 방문객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해 2월 강남점에 오픈한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은 한 달간 14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아울러 오는 6월까지 신관 식당가에 노포·트렌디한 F&B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대규모 F&B 확장은 신세계백화점이 지향하는 '경험형 백화점' 전환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관 5층 식당가를 신관으로 옮기면서 고객 취향을 반영한 식당을 선보였다"며 "다만 기존 5층 식당가 개편은 아직 세부사항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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