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은 2025년 선택한 해외 초연작 '그의 어머니 Mother of Him'이 오는 4월 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고 7일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영국 극작가 에반 플레이시(Evan Placey)의 작품으로 2010년 초연 후 캐나다 극작가상, 영국 크로스 어워드 신작 희곡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인간 본능의 직시와 사회적 존재로서의 가치 갈등을 첨예하게 대립시키는 동시에 인물의 치열한 심리적 묘사가 돋보인다. 강간 혐의로 선고받은 아들의 범죄 형량을 감량하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정적 억압과 폭발을 수차례 오가며 인간 본능에 대한 사색을 돋운다.
어머니라는 역할론의 외피, 무한한 모성애에 균열을 내고 드러난 인간 본성과 자기 보호 본능을 담은 '브렌다' 역은 김선영가 연기한다. 두 아들인 매튜와 제이슨 역은 최호재 배우와 최자운 배우가 각각 맡아 연기한다.
브렌다의 친구이자 변호사로서 갈등을 점화하는 '로버트' 역은 홍선우 배우가, 아버지 '스티븐' 역은 김용준 배우가 맡는다. '제시카' 역에는 이다혜 배우가 '테스 역'에는 김시영 배우가 합류한다.
극단 산수유 대표이자 '경남 창녕군 길곡면', '기묘여행', '12인의 성난 사람들', '1945' 등을 연출한 류주연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류 연출은 "이 작품은 예상치 못한 극적 전개와 흐름이 의외성을 만들어 내는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들어찬 연기 밀도로 죄어오는 폐쇄성, 그리고 그 속에서 상승하는 인간의 부정적이고 불편한 감정들을 치밀하게 그려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19일까지 이어지는 '그의 어머니'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무대모형 터치투어를 비롯해 음성해설, 한국어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 이동지원을 제공하는 접근성 회차를 운영한다. 4월 6일 공연 종료 후에는 류주연 연출과 김선영 배우, 김용준 배우가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