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홈플러스가 잠재적 자금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당분간 영업력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증권가는 5일 보고서를 통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정상적인 매장 영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채무조정 등을 통한 비용절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는 지난 2월 말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으로는 이익창출 능력 저하·일부 오프라인 점포 매각에도 불구하고 재무 부담이 증가하는 등 경영능력 약화가 지목됐다.
박성준 연구원은 "할인점은 직매입 중심으로 재고 확보를 위해 현금 매입 또는 외상 매입 거래가 필요한데, 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기적으로 홈플러스의 영업능력 약화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상훈‧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영업손실 1994억원·당기순손실 5742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상환이 이루어졌지만 재무안정성은 더욱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최성종·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영업손실 규모가 커 경쟁사인 이마트·롯데마트에 비해 수익성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가 단기적으로 금융채권 유예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시장지배력은 낮아질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상훈·김태훈 연구원 역시 "홈플러스는 6월 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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