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s with AI' 포스터. 사진=교보문고
'Humans with AI' 포스터. 사진=교보문고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전시 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오는 3월 31일까지 'Humans with AI' 전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Humans with AI'는 교보문고와 삼성전자, 인텔, 삼성디스플레이가 함께 협력한 전시로, 오랫동안 AI 기술을 예술 창작의 파트너로 삼았던 김원화 작가의 '인간의 거울' 시리즈 중 2025년 신작들을 선보인다. 

인간과 AI 기술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이번 전시의 제목 'Humans with AI'는 AI 기술을 '소유한' 인간을 의미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023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실렸던 글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AI가 있는 인간은 AI가 없는 인간을 대체할 것입니다'에서 따왔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김원화 작가가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 3.2(Llama 3.2)를 이용해 완성한 두 작품 '인간의 거울 2', '인간의 거울 3'을 경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인간의 거울2'는 관객이 작품 앞으로 다가가면 센서가 인지하고 AI가 만들어 낸 문장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작품이다. 김원화 작가는 '인간의 거울2'에서 AI가 가상으로 설정한 목소리의 캐릭터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로 설정했다. 이 작품은 관객들이 다가가면 마치 앨리스가 눈 앞에서 이야기하듯 관객에 대해 자신이 파악한 다양한 관찰의 말들을 들려준다.

한편 '인간의 거울3'도 '인간의 거울2'처럼 관객을 인지한 후 AI와 연결되는 작품으로, 이 작품에서 가상으로 설정한 목소리의 캐릭터는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할(HAL 9000)이다. 할은 자신이 관찰한 인간에 대해 앨리스보다 좀 더 논리적이고 감정이 배제된 말들을 한다. 

김원화 작가는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창작물을 데이터베이스로 생성물들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평소에 지각하지 못했던 매우 인간중심적인 판단의 결과물들을 인공지능 생성물에서 발견하게 된다"며 "예를 들어 '헤엄치는 연어'의 인공지능 생성물은 연어회가 물속을 헤엄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인간보다 더욱 인간 중심적 반영을 발견하게 되는 거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위치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객 참여 공간에서는 인텔의 오픈 소스 AI 툴킷이 탑재된 갤럭시 북5 프로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나만의 AI 포토 스티커'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전시 기간 중에는 관객들의 청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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