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리츠증권.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Super365의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을 타고 리테일 차별화를 강조했다. 장원재 대표가 내세웠던 디지털 채널 확대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PIB센터 신설로 패밀리오피스와 고액자산가 대상 성과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순이익도 6960억원으로 18.0%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진행중인 Suepr365의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을 통해 3개월 만에 디지털 관리자산이 1조원에서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 또한 12만명을 돌파하며 디지털 채널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메리츠증권 Super365 계좌는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 외에도 RP 자동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예수금에도 경쟁력 있는 이자 수익을 제공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한국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한 미국 채권 라이브 매매 서비스를 런칭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리테일을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만들겠다"며 "슈퍼365 계좌 무료 수수료 프로모션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메리츠증권의 파격적인 혜택과 성과에 증권가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테일 고객 중에는 수수료에 민감한 고객들이 많다"며 "이번 정책으로 타사 고객들이 메리츠증권으로 많이 옮겨갔다"고 말했다. 

외형을 키우기 위한 파격 정책인 만큼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제로 수수료 프로모션이 2026년 말까지 진행될 경우 수수료 비용 부담은 최대 1000억원 대로 예상된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수수료 비용을 '장기적 투자'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리테일 선도 주자로서 자리잡고 전사의 타 부문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메리츠증권은 극단적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병행해 실제로 수수료 비용이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탁매매 부문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넘어 다음 단계는 패밀리오피스 등 법인과 고액자산가 고객기반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PIB센터를 신설했다.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 대표는 "그동안 기업금융과 S&T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메리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다양한 계층의 리테일 고객에게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은 우수한 상품과 투자 플랫폼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메리츠증권은 안정적이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메리츠증권의 전략은 무료 수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디지털 투자 플랫폼의 런칭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 차원이 다른 디지털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는 고객과 메리츠증권이 윈윈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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