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화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화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한화자산운용의 'PLUS 한화그룹주 ETF'의 수익률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그룹주 ETF 안에서도 독보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한화그룹주는 지난 14일 1만65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1만3535원) 대비 22.57% 상승했다. 전일 대비로는 0.45%가 빠졌다. 지난주 전체 ETF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1만505원) 대비로는 57.9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2,591.05)가 7.98%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아웃퍼폼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그룹주 ETF와 비교해도 독보적이다. 연초 이후 KIWOOM SK그룹대표주(1만3640원)는 14.14%,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2만7285원)은 3.35%, TIGER LG그룹+펀더멘털(6365원)은 -0.31%, ACE 포스코그룹포커스(4215원)는 -0.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상품의 경우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6.18%,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섹터가중은 7.50~7.73%, KODEX 삼성그룹, 삼성그룹밸류는 7.41~7.61%를 기록했다. 

PLUS 한화그룹주는 ‘Fn 한화그룹주 지수’를 기초지수로,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의 기준을 적용해 각 종목별 비중을 할당하고 있다.

현재 조선기업인 한화오션(28.72%)과 방산·우주항공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90%)의 비중이 가장 크다. 이어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비전, 한화, 한화엔진,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손해보험 등을 담고 있다. 

한화그룹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혜그룹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중심 보호무역 정책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 해군과의 조선 협력 가능성(한화오션)이 지난주 끊임없이 나왔다. 미국이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NATO 회원국에 K9 자주포 등 지상무기 수출이 확대(한화에어로스페이스)될 가능성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 

전세계를 강타하는 관세 영향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오히려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최대 태양광 통합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밸류체인을 미국 공장에서 완성해 하반기 대량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상장주식 합산 시가총액은 월요일 55조원에서 목요일(13일) 기준 70조원으로 15조원이 증가했다. 

금정섭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이자 트럼프 정부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조선, 방산 부문에서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취득 등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그룹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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