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이 지난해 5조782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5조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KB금융은 총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5일 KB금융은 지난해 5조78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보상,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를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1조7600억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으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도 검토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사회적 가치도 확대한다. KB금융 관계자는 "2024년 9월 발간한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KB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연간 약 2조3800억원 수준"이라며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개인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실적발표회에서 개인주주 질의응답 시간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시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려는 KB금융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2024년은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원년"이라며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바탕으로 KB만의 주주환원 철학을 실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KB의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5조782억원이. 그러나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 비용, 환율 상승, 주가 하락 등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보험실적 축소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57.7% 감소한 6829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72%로 전년 대비 0.59%p 개선됐으며, 비용소득비율(CIR)은 40.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CET1 비율은 13.51%, BIS 자기자본비율은 16.41%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2조826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2.03%, 은행 1.78%로 각각 5bp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성장 조절과 예·적금 증대 등을 통해 조달비용을 개선하며 4분기 은행 NIM은 전 분기 대비 1bp 상승한 1.72%를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IB부문 수익 확대로 인해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997억원 증가하며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개선됐다.
기타영업손익은 3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다만 4분기에는 환율 상승, 채권금리 변동, 한파·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보험 관련 손익이 축소되며 640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희망퇴직 확대에도 불구하고 6조9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그룹 CIR은 40.7%로 비용효율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21억원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2024년 당기순이익 3조251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분기 당기순이익은 6339억원으로 환율 상승, 주가 하락,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KB증권은 2024년 당기순이익 5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증가했다. WM(자산관리) 부문의 채권·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와 기관 주식 브로커리지 확대가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4분기 당기순이익은 채권금리 상승, 주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18억원 감소한 38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2024년 당기순이익 83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신계약 증가와 손해율 개선 등이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4분기 당기순이익은 금융당국의 무해지 상품 해지율 제도 강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9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85억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당기순이익 4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유실적회원 증가와 비용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323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은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 2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신계약 증가와 사업비 효율화가 반영됐다. 4분기에는 유가증권 처분 손실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674억원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고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RO 중심의 경영 전략을 지속하며 주주환원 확대를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2025년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며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KB금융, 이자마진 줄어도 비은행 계열사가 견인
- KB금융, 스타프렌즈와 2024 동계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응원
- "우리·KB금융, CET1비율 10~20bp 하락 가능성"
- KB증권, IB·리테일 둘 다 잡았다
- KB금융 "현금배당 400억원 상향" [컨콜]
- KB손보, 지난해 순익 8395억…전년 대비 17.7% 증가
- 국민은행 '의료기관 본인확인 QR' 시범운영…신분증 없이도 접수 가능
- KB금융, 지난해 CDP 평가 최상위 등급 '리더십 A' 획득
- KB국민은행, 시니어 자산관리 시장 노린다
- KB금융, AI로 재현한 '할머니 토스트' 사연은
- '실적보다 배당' 금융지주 주가 보니
- KB국민은행, 매월 시니어 위한 '노후준비 웨비나'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