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주요 대기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상생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협력회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물품대금 5600억원을 최대 3주 앞당겨 지급했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E&A, 삼성중공업,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470곳에 약 133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SK텔레콤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에 123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네트워크 공사와 유지 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1450여개 협력사와 250여 개 유통망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그룹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LG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하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했다.  

조기 지급한 납품대금은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가 동참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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