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ETF 시장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손길을 거친 인재들이 업계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180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 165조8878억원, 12월 기준 173조1577억원에 이어 재차 상승한 기록이다.
ETF 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공모펀드보다 ETF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현재 ETF는 자산운용사의 가장 뜨거운 분야다.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확대에 대응해 ETF 조직을 개편하고 리브랜딩에 집중하고 있다.
시선은 업계를 이끄는 핵심 인력으로 쏠린다. 현재 국내 ETF 업계 본부장급 인력을 살펴보면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가 길러낸 인재들이 눈에 띈다.
배 대표는 삼성자산운용 시절 국내 최초로 ETF 개념을 들여왔다. 한투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회사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 낸 인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김찬영 전 KB자산운용 ETF본부장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본부장이 모두 배 대표와 함께 근무한 삼성자산운용 출신이다.
최근 김찬영 전 KB자산운용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KB자산운용 ETF 본부장을 맡은 노아름 본부장도 삼성자산운용을 거쳤다. 한투운용에서 ETF컨설팅 담당으로 사업을 이끌던 김승현 담당도 최근 하나자산운용 ETF총괄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한투운용 헤드급 인력이 이직하면서 본부장급 헤드가 계속 유출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으나 그만큼 한투운용의 ETF 사업 역량이 우수하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며 "배재규 대표의 능력이 건재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운용업계는 넓은 인력 풀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주축들이 대부분 배재규 대표가 길러낸 인물들로 압축되면서 인재 영입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ETF 시장의 급격한 확대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운용사는 외부 영입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현업에서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ETF 상품 전체를 총괄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와 사업 전략을 꾸려나가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설상가상 개인투자자의 ETF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감당할 핵심 인력들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운용사들은 ETF 사업에 몸담아온 내부 인력을 승진시키거나 외부 업계에서 인재를 물색하는 등 인재 조달에 열심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가상자산 ETF 등 시장 확대 요인은 풍부하다"며 "각 운용사간 인재 영입 다툼은 있을 수 있어도 전체 업계로 보면 인력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그라들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후발 인재 양성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인재 풀이 안정화되기까지 현재 자리를 잡고 있는 리더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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