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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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 냉각에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오히려 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KB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은 2조8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또 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은 9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4.3% 늘었다. 여타 카드사들은 같은 기간 동안 해당 금융자산이 줄었다.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이 나란히 줄어든 원인으로 저조한 자동차업황이 지목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135만8842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량 감소 이유는 고물가·고금리 지속에 따른 실질 임금 정체와 경기 부진 장기화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 자산 증대를 위해 취급액을 늘리려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차 오토할부 취급액 증가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금리 경쟁력을 가져감에 따라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절대액이 타사대비 작다보니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자산 증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한 885억원의 순익을 냈다. 롯데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246억원의 수익을 내는 등 전년 대비(116억원) 크게 늘었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캐피탈사의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연이은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발굴하게 된 먹거리 중 하나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량마다 가액이 높고 장기간 분할 상환이 이뤄짐 등을 고려하면 연체 우려가 커, 공격적인 영업이 건전성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카드업계는 자동차 할부금융 증대로 건전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과하다고 일축했다. 카드론이나 신용거래와 달리 자동차 할부금융은 상환 능력이 안 될 경우 담보물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감쇄할 수 있어서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의 특성상 대부분의 거래가 신용대출인데,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건 논점이 다소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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