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열 EBS 사장. 사진=EBS
김유열 EBS 사장. 사진=EBS

김유열 EBS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7년 일산으로 청사를 이전한 후 발생한 구조적인 재정 위기가 자본잠식단계까지 다다르는 초유의 사태에 우리 모두 두려워해야 했다"며 "이렇게 길고도 어두운 터널을 언제, 어떻게 벗어나나 저는 절망도 하고 자책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사장은 "다행스러운 것은 원래 경영혁신계획(안) 목표보다 1년 앞당겨 적자의 터널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라며 "2022년 256억원, 2023년 183억원 적자에서 260억원 이상의 손익이 개선돼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유튜브 사업', '단행본 사업' 등을 언급하며 "이제 EBS는 구조적인 적자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구성원 모두의 헌신과 희생 그리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일궈낸,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2025년 목표를 '콘텐츠 혁신', 'AI 혁신', '경영혁신'으로 설정하며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송은 이제 재정의될 필요가 있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 전과정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EBS에서 디지털과 AI 혁신은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흑자경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디지털과 AI가 EBS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경영 정상화와 흑자경영을 바탕으로 노사 간 신뢰관계를 회복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생발전을 위해 열린 자세로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노사 상생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 임단협 전이라도 구성원들의 복지향상, 사기진작, 동기부여 등 의제 제한 없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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