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 책임자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에 대통령실을 통해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재현 KBS 통합뉴스룸 국장(옛 보도국장)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발표 2시간 전에 대통령실로 인사와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발표 전 계엄과 관련한 언질을 받은 일이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KBS 최대 노동조합인 언론노조 KBS본부는 최 국장이 계엄 발표 두 시간 전쯤 대통령실로부터 '계엄 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돈다며 이는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국장은 "실제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노조를 향해 "정정과 사과를 요구한다.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