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겼다. 일각에서는 향후 폭설 등의 자연재해까지 고려한다면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7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98%다. 이는 올해 상반기 7개 손보사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 대비 1.88%p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11월 말부터 겨울로 접어든 만큼, 폭설이나 도로 결빙 등의 리스크로 손해율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주간(11월 26일~11월 28일) 동안 내린 눈으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에 접수된 사고건수와 긴급출동건은 각각 5만6741건, 16만9514건이다.
업계는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적자전환 가능성을 우려할만큼 높아진 것으로 보며 보험료 인상을 고려할 상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로 간주한다.
이미 손해보험사는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올해의 경우 손해보험사들은 2월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2~3% 가량 인하했고 정비업계와 올해 정비수가를 전년 대비 3.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정비수가란 정비업자가 차량을 수리한 대가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는 동시에 차량수리비 관리를 통해 손해율을 낮춰야한다고 제언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1분기 79.6%에서 5월 80%로 높아졌고, 전기차 화재와 9월 폭우로 인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부품비 증가율이 크게 상승하는 동시에 차량수리비도 나란히 늘어 차량부품 재고관리 방안 및 품질인증부품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았던 만큼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할 수 있어 보험료 인상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동시에 보험사가 보험료 조정을 임의로 할 수 없는 만큼 당장 인상 의지가 보험료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누적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2~3%p 증가한 상태고 작년과 달리 자동차보험 사업이 적자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며 "다만 자동차보험의 성격상 금융당국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연말까지 보험료 조정 방향을 확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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