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카드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계에서 가맹점·카드사간 직승인 거래에 대한 입장문을 번갈아 내며 양 측간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PG협회는 지난 27일과 이날 성명문에서 "BC카드가 결제 시장에서 낮은 수수료를 미끼로 대형 가맹점을 유혹하고 있다"며 사실상 우회적인 리베이트라고 지적했다.
PG협회는 "BC카드는 NH농협카드·주요 은행계열 카드사 대상 부가가치통신망(VAN) 직매입 영업을 확대하고 대형 가맹점을 타깃해 VAN·PG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라며 "대형 카드사가 PG사 생태계에 침투한 만큼 시장 질서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에 결제서비스 제공·정산을, VAN사는 결제정보 전송·처리를 담당한다. 두 시스템은 소비자와 카드사 간 결제 과정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직승인 계약'은 가맹점이 PG사나 VAN사를 거치지 않고 카드사와 직접 승인 절차를 통해 결제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해당 계약으로 가맹점·카드사는 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지만 PG·VAN사는 시장 위축과 경쟁 악화가 우려돼 업계별 명암이 뚜렷하다.
일각에서는 BC카드가 전사 긴축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생태계 질서를 무시해가며 수익 증가를 노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BC카드는 지난 27일 해명문을 내놓으며 기존 대형 가맹점들이 수수료 절감을 목적으로 자체 비용을 투입해 직승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 설명하는 등 당사가 직승인 계약 방식을 유도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해당 해명문의 주요 골자는 일부 카드사가 지난해 말부터 가맹점들과 직승인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BC카드는 거래 중계 서비스를 위탁해 가맹점의 자체 시스템 구축 비용 없는 직승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는 것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가맹점들은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PG업무를 하고 싶어 하고 카드사들은 가맹점과 직승인 거래를 원한다"며 "과거 은행으로부터 중계 역할을 맡던 BC카드가 거래 중계 서비스를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PG사들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업계의 생존권이 위협된다고 판단해 BC카드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BC카드의 해당 이슈가 심각한 문제라면 소송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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