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종문화회관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12월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서울시무용단의 '에이플러스 A+'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무용단의 '에이플러스 A+'는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시무용단의 안무자 육성프로그램인 '토핑'을 확장해 2023년부터 첫 선을 보인 서울시무용단의 연말 공연이다. 

서울시무용단은 지난 5월부터 작품을 공모했고 6월 시연회를 열었다. 공모에 참가하는 안무자들은 프레젠테이션과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내부 토너먼트 형식의 안무배틀이 이뤄져 최종 두 작품이 선정됐다. 

유재성 안무작 현현(顯現)은 서울시무형유산 지정종목 제26호 소목장(小木匠)을 소재로, 박정훈 안무작 아이고, 아이고(아이故, I Go)는 제52호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齊)를 소재로 2024년 서울시무용단 안무배틀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고 난 후 로비에 설치된 투표함에 두 작품 중 자신이 좀 더 선호하는 작품에 직접 투표해 서울시무용단의 안무배틀에 참여하게 된다. 4회 공연이 모두 끝나면 관객의 투표 결과를 공개해 한 작품만 2025년 '에이플러스 A+'에서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현현(顯現)은 ‘드러내어 나타내다’, ‘숨겨져 있던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다’라는 단어 뜻처럼 닫혀있는 순간에도 안과 밖을 연결하고, 모든 것을 하나의 시공간에 담아내는 창호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섭리를 표현하고자 한다.

무대에는 거대한 창호가 설치되어 빛과 그림자가 상호작용하는 시공간을 표현한다. 안과 밖이 연결되는 모호함을 통해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 인간과 자연, 나와 너의 감정의 순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2024년 싱크넥스트 '광광 굉굉'의 음악감독이었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성시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훈 안무작 아이고, 아이고(아이故, I GO)는 이 전통적 의식의 연희적 성격을 부각한다. 축제의 즐거움 속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고 반성과 감사의 의미를 격정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무용수들과 함께 관객은 회고와 반성, 감사의 의미를 새기게 된다. 

무대에는 장고, 바라, 대금, 징, 꽹과리, 대아쟁, 철아쟁의 전통악기와 플로어탐, 프레임드럼, 심벌 등 다양한 타악기가 등장한다. 다채로운 악기의 선율이 범패 소리와 어우러져 무용수와 관객 모두가 즐거운 생전예수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