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과 이자이익이 모두 2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3분기 6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 분기(7조2000억원) 대비 13.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시중은행 순이익은 4조4000억원원으로 전분기(3조8000억원)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했고 지방은행(4000억원)과 인터넷전문은행(2000억원)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특수은행 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 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비용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결과다.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14.9조원)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이자수익자산은 0.8% 증가했으나 예대금리차가 줄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국내은행 NIM은 1.52%로 전 분기보다 0.8%p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000억원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각각 8000억원, 3000억원 늘어난 덕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전분기 대비 각각 0.12%p, 1.83%p 하락했다.

하지만 일반은행은 ROA와 ROE가 각각 0.78% 11.66%로 .07%p, 0.92%p 올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같은 기간 6조6000억원으로 2000억원 가량 늘었다. 물건비는 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인건비가 2000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특수은행 대손비용이 약 4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2분기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다.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 분기 자회사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라 전 분기 8000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며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했다"며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