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사옥.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 사옥.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마쳤다. 교보생명은 이번 증권 발행이 선제적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대비라고 설명했다.

5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마쳤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교보생명은 총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모집에서 52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고 추가 청약을 통해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4.60%다.

수요예측시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연 3.90%~4.60%로 설정했다. 발행 목적은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한 대응력 제고·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본확충이다. 이번 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3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진행한 증권 발행은 올해로 두 번째다. 교보생명은 지난 8월 선제적인 K-ICS에 대한 대응력 확보를 목적으로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올해 진행된 자본확충을 통해 교보생명은 1조3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교보생명의 이러한 행보는 하락한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의 최신 기준(6월 말) 경과조치 전 K-ICS 비율은 161.2%로 전기 대비 14.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보험사의 평균 K-ICS 비율(217.3%)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과 조치 후 K-ICS 비율은 213.98%로 200%를 넘겼지만 전년 대비 51.35%포인트가 줄며 낙폭이 커졌다.

최근 기준금리의 인하 영향으로 보험사들의 K-ICS 비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보험사는 판매한 상품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높다. 금리 인하기에는 부채가 자산보다 빠르게 늘어 자본이 감소할 가능성 역시 크다.

다른 보험사들도 자본확충을 위한 자본성증권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4조7000억원 규모다.

교보생명은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위해 이번 증권발행을 결정했고 연말까지 자본·운용자산(AUM)을 관리해 K-ICS 비율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6월 기준 K-ICS 비율은 자산 포트폴리오 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자산 평가액이 늦게 반영된 영향을 받았고 반영 이후 개선이 된 상황"이라며 "정확한 6월 기준 이후의 K-ICS 비율은 12월 중으로 공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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