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CI. 사진=AIA생명
AIA생명 CI. 사진=AIA생명

AIA생명의 올해 2분기 보험손익이 개선된 반면 청약철회율이 평균치를 훨씬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의 입장에서 청약철회 발생시 생기는 손실을 감안하면 뼈아픈 상황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의 올해 2분기 보험손익은 446억원으로 전년(313억원) 대비 42.4% 증가했다. 보험손익의 상승은 보험수익의 확대가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보험수익은 6070억원으로 전년(5684억원) 대비 6.7% 늘었다.

AIA생명은 경영공시를 통해 최근 보험손익·보험수익 개선의 주요 이유로 보험상품 판매호조에 따른 보험계약마진(CSM)상각액 증가를 지목했다.

다만 최근 보험관련 수익 증가 소식과 함께 보험사의 리스크로 작용하는 청약철회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AIA생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청약철회 비율은 14.23%로 같은 기간 동안 24개 생명보험사들의 청약철회 비율(6.35%)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AIA생명의 종신·암보험의 청약철회 비율 확대가 전체 청약철회 비율을 늘렸다. AIA생명의 종신보험·암보험의 올해 상반기 청약철회 비율은 8.48·15.14%로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암보험 청약철회 비율 대비(7.6%·9.96%) 높았다.

특히 전체 생명보험사의 암보험 청약철회 건수(7만8266건) 중 29.7%(2만3254건)가 AIA생명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철회는 고객이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했다고 판단했을 때 청약일로부터 30일 이내 혹은 보험 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제도다. 통상 보험사는 청약철회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보험료를 돌려줘야 하고 3일이 지나면 이자까지 지불해야한다.

청약철회가 많아졌다는 것은 보험사가 보험상품에 대한 설명 의무 고지 등을 소홀히 한 것으로 여겨진다. 설계사 등의 권유에 따라 계약한 뒤 이를 번복한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보험사의 입장에서 청약철회 의사를 밝힌 고객들에게 보험료를 반환해야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보험계약을 관리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도 손실로 처리된다.

관련해서 AIA생명 입장을 듣기 위해 복수의 홍보 담당자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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