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의 백기사로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2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3만원으로 최대 18%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베인캐피탈이 재무적투자자(FI)로서 공개매수 연합군에 합류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 측이 제기한 자기주식취득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법적 제한에서 해제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기주식취득결정과 주식소각 결정 등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3만원으로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75만원보다 8만원 높다. 예정 매입 주식 수는 최대 약 320만주(15.5%)다. 이를 위한 자금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주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 공동매수자로 참여한다. 지분 2.5%를 확보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 연합이 공개매수하는 지분은 최대 18%다. 베인캐피탈은 약 4300억원을 투입한다. 양측 매수 규모는 최대 3조1000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로 확보하는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개매수로 주주들의 혼란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풍 측은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 직후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추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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